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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사회과학

'대한민국 양궁, 쇼트트랙은 어떻게 세계 최고가 되었나?' 책 <탤런트 코드> 요약, 리뷰

by Dallas 202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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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ISU 국제빙상연맹 세계선수권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차지한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

 

서문

지금도 대한민국 스포츠 중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꼽히는 것들을 이야기하자면 양궁과 쇼트트랙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다. 한 때, 인재들이 너무 많아서 국가대표 선발전이 올림픽 무대보다 치열하다는 이야기도 우스게 소리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돌아다니고는 했으니 말이다. 한국에서는 위 종목들에서 세계적으로 뛰어난 인재들, 즉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계속 나오고 있을까? 우리가 양궁과 쇼트트랙을 잘하는 유전자라도 가지고 태어난 것일까? 대니얼 코일은 책 <탤런트 코드>에서 이에 대한 비밀을 밝힌다.

 

책의 핵심 내용

저자는 이처럼 세계적으로 뛰어난 스킬을 '탤런트 코드'로, 그리고 이런 세계적인 재능들을 배출해낸 장소를 가리켜 '재능의 용광로'라고 지칭했다. 이 재능의 용광로에서는 어느 순간 세계적인 재능들을 몇 명씩이나 배출하는 신비로운 일이 벌어진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점은 아무런 낌새도 보이지 않다가 느닷없이 용광로가 불타오른다는 점에 있다. 저자는 수년에 걸쳐 '탤런트 코드'와 '재능의 용광로'의 비밀을 밝혀내려고 노력했다.

 

탤런트 코드의 일등 공신, 미엘린

그 숨은 비밀은 바로 미엘린이었다. 미엘린은 신경 절연 물질로서, 이 미엘린층이 두꺼워질수록 절연 효과가 커지며, 우리의 생각과 동작도 더 빠르고 정확해진다. 즉, 우리가 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이기 위해서는, 이 미엘린층을 성장시키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다행히도 미엘린층을 성장시키기 위한, 선천적인 조건이 존재하지는 않는다. 모든 사람은 미엘린층을 두껍게 만들 수 있다. 미엘린층을 성장시키기 위한 기본적인 세 가지 구성 요소는 심층 연습, 점화, 그리고 마스터 코칭이다. 하나라도 모자라면 발전 과정은 느려진다. 세 가지가 모두 결합되면, 몇 분 짜리의 짧은 훈련이 다른 사람이 일상적으로 하는 한 달치의 훈련에 버금갈 수도 있다.

 

쉽게 생각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의 한계에 끊임없이 도전하라. 둘째, 자신이 도달하고자 하는 이상향에 가까워 지기 위해 노력하라. 음악을 예로 들면, 완벽하게 연주된 쇼팽의 곡을 들은 다음, 이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셋째, 성장하고자 하는 동기 부여를 가져라. 넷째, 자신을 올바르게 지도해줄 수 있는 코치를 찾아라. 사실 위 개념들만 놓고 보았을 때는, 우리가 기대한 것만큼 특별하거나 색다른 개념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를 실천하지 못했기 때문에, 계속 평범한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리우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의 우승으로 7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대한한국 양궁 대표팀

재능의 용광로의 비밀

탤런트 코드의 비밀이 이렇다면, 재능의 용광로의 비밀은 무엇일까? 왜 그토록 한국의 양궁과 쇼트트랙은 세계 무대에서 강할까? 재능 있는 개인은 시스템에서 나오는 법이다. 박세리의 등장 이후 박세리 키즈들이, 2002년 월드컵 무대 이후 월드컵 키즈들이 등장한 것처럼, 사람들은 성공 사례를 보고 배운다. 코치들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더 나은 훈련 계획을 세우며, 학습자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이상향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점화하고, 이상향에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한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순환이 이루어지며, 결국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재능의 용광로'에 불이 붙게 되는 것이다. 불이 바로 붙지 않는 이유는 1만 시간의 법칙과도 연관이 있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해야 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든, 한국의 양궁과 쇼트트랙은 성공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에게는 점화 의식이, 코치들에게는 마스터 코치의 경험이 계속 전수되어, 이러한 성공이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

 

마치며

<탤런트 코드>는 이전에 포스팅한 <1만 시간의 재발견>과 놀랍도록 결을 같이 하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읽었던 과거의 여러 자기 계발서는 <시크릿>류의 자신의 마음 가짐과 긍정적인 생각을 요구한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하지만, 그러한 자기 계발서들은 요즘 사라지고, <탤런트 코드 (2009)>, <1만 시간의 재발견 (2016)>처럼 개인의 노력과 비판적인 의식을 이야기하는 자기 계발서들이 더 늘어난 것 같다. 사회의 변화에 따라 이러한 추이가 발생한 것일 수도 있지만, 노력과 의식을 중요시하는 자기 계발서들이 적어도 나와 사회에는 더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어떻게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나? <1만시간의재발견>을 읽고, 독서 유튜버 우기부기TV

성인이 되면 새로운 걸 배울 수 없는 걸까? 우리는 흔히 인간의 뇌는 청소년기까지 성장을 하다가, 성인이 되면서부터 서서히 퇴화되어 간다고 알고 있다. 물론 이러한 우리의 믿음은 일정 부분

studyadult.tistory.com

참고 : <1만 시간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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